과르디올라 감독,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맨체스터 시티와 계약 만료 후 '무기한 휴식' 선언
펩 과르디올라(54), 세계 축구계를 휩쓸며 명성을 쌓아온 '명장',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감독 생활을 중단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몸 상태가 75세 수준이라고 느꼈다며,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나는 2027년 6월 이후 무기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무관' 시즌을 보낸 뒤의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스페인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휴식을 취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1년일 수도 있고, 15년일 수도 있다"며 감독 생활에서 잠깐 벗어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내 몸이 버틸 수 없다고 느낀다"며, 힘든 피로를 고백했고, "내 신체 나이는 75세"라며 정확한 검사를 받으면 더 젊게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는 온몸이 다 망가진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지휘 아래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4회, FA컵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펩 시티'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에는 예상 밖의 '무관'에 그쳐 어려움을 겪었고, 연패가 이어지던 시기에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었다.
이러한 발언을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했지만 언젠가 내려와야 한다는 걸 안다. 그게 인간의 일"이라며, 끊임없는 승리에 대한 압박이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었음을 시사했다.
펩 과르디올라는 '티키타카' 전술 철학으로 축구계를 뒤흔들며,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의 전술적 혁신과 끊임없는 승리 욕구는 현대 축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의 최근 발언을 통해 이러한 성공의 그림자 속에서 겪는 압박과 고충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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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